공격력 100
방어력 80
민첩 80
체력 80
정신력 80
ONELINE

용건은?

아르케

선명한 벽안에 깃든 것은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심연이다. 거센 비바람 속에서도 찬란히 빛나며, 온화한 미소로 부름에 답한다. 허벅지 아래로 늘어지는 시리도록 새하얀 백발은 은색 귀걸이와 함께 바람이 부는대로 나부끼며 살랑거렸고, 부드러운 머릿결은 한번 닿으면 쉽사리 손을 거두기 어려웠다. 커다란 체구는 아니나, 비율로 하여금 늘씬해보이는 그 몸은 고된 수련을 이어온 수련자의 단단한 근육으로 이루어졌다. 왼쪽 상반신을 덮는 화상 자국은, 마치 기억에 남기려는 듯이 내버려두었고, 얼굴을 제외하고는 드러나는 살갖 하나 없이 검은 장갑에 목티까지 단단히 스스로를 감추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릴 것만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으나, 언제나 그 자리의 중심을 지키며 만물을 관조한다. 온몸을 찢어발긴 지난한 과거를 품었음에도, 결국. 애정을 베푸는 존재로 남기를 택했다.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싱그러운 풀내음만이 은은하게 남는다고 한다.

 


이리하여 그에게는 모든 것이 오직 현재일 뿐인 것이다. 그렇지만 동시에 내일 역시 다른 모든 날들과 마찬가지일 것임을 알고 있는 사람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한 인간에게 있어서 자신의 현존을 깨닫는다는 것은 곧 더 이상 아무것도 미래에 대하여 기대할 것이란 없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 알베르 카뮈 <결혼, 여름> 


성숙한 | 목표지향적 | 문제해결적 | 자기성찰적 | 성실한


아이를 어루달래는 듯한 부드러운 목소리, 온화한 미소로부터 묻어나는 나른한 여유와 유연함은 어리숙하고 서툴렀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포기해야 하는 것이 늘어난다는 것. 더하여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 소년이 마음의 상처를 곱씹을 때마다, 그 정신은 넓고 깊게 확장되었다. 그는 해를 거듭할수록 차분해졌고, 겸손해졌으며, 동시에 검소해졌다. 목적 달성을 위해 제 고집을 한수 접을 줄 알며, 타인의 사정을 눈치껏 배려할 수 있게 되었다. 마땅히 벌어진 상황을 수용하고, 묵묵히 자신이 해야하는 일을 수행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검토하고 보완하며 발전을 도모한다. 타인이 보기엔 바람직한 인간의 표본이었으나, 주변 어른들은 상실로부터 기인한, 나이에 맞지 않게 철이 들어버린 아이였다.


“안타까워하지 말아. 언제까지 아이로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니.” 




나에게는 확신이 있어. 나 자신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확신. 그보다 더한 확신이 있어. 나의 인생과 닥쳐올 이 죽음에 대한 확신이 있어. 그렇다. 나에게는 이것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이 진리를, 그것이 나를 붙들고 놓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굳게 붙들고 있다. 내 생각은 옳았고, 지금도 옳고, 또 언제나 옳다. - 알베르 카뮈 <이방인>


이상주의자 | 약자를 위한 다정 | 올곧고 강인한 | 끝없는 사고 |굳건한 신념


“거창한 대의라기보단, 세상의 차가움을 알고있기에 목적으로 두는 것에 가깝지.”
“음… 솔직히 말하자면, 세상 돌아가는 꼴이 배알꼴려서. 라고 해둘게. 하하.”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그의 모든 행동동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선(善)이 올바른 방향으로, 더 잘 되길 바라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지 않던가. 좋은 사람이 잘 되기를, 배려하는 사람이 배려받기를, 착한 사람이 악에 무너지지 않고, 헌신하는 이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기를. 선의를 베풀면 손해를 얻는 것이 아닌, 상호이익이 되는. 그래서 그 누구도 서슴없이 선의를 펼칠 수 있는. 이룰 수 없는 이상향을 위하여. 그것이 그의 행동의 동기였으며, 이제와서는 그것이 삶의 목적이며 삶의 전부였다.

그리하여 그는 끊임없이 사고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가늠하고 실행에 옮긴다. 때때로 목적달성과 자신의 능력성취도가 부합하지 않아 아쉬울때도 있지만 말이다. 더불어, 살아감에 있어서 옳은 것에 대해 궁구하며 그것을 추구한다. 이 과정에서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할 줄 아는 소신과 용기를 지녔다. 약자에게 측은지심을 느끼고 그들을 보호하고자하며, 그들을 위협하는 불의에 항거한다. 이 삶의 목적에 있어서 만큼은 부러질 지언정 굽히지 않고, 흔들림없는 완고한 태도를 보였다. 



아니야. 누구나 광야에서 통곡하지 않니. 그런 통곡은 예고 뒤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지. 예고하고 찾아온다면 그것이 더 이상하지 않겠어? -자연주의 <마법명가 차남으로 살아남는 법>

현실적인 | 공과 사를 구분짓는 | 철저하고 냉철한 | 위로자


“글쎄, 효율을 추구하려 했다면 진즉 그랬을거야.”
“하지만 나는 인간으로서. 감정의 위로를 해주고 싶은거지. 이익보려는게 아냐.”
“누구나 마음 속에는 저마다의 슬픔을 지닌 채 살아가기 마련이잖아.”


그는 이상을 논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이다. 마음과 의지는 낙관을 말하지만 이는 실천과는 별개의 이야기였다.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행동에 나서는 순간부터. 그는 예리하게 다듬어진 이성을 통해 비판적으로 접근하며, 철저하고 냉철하게 대응한다. 생각보다 사리분별에 능했고, 계산적이였으며. 주변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는 모든 선택의 결과를 예의주시했다. 그가 단순하고 무르다고 여겨진다면 그것은, 그가 그러하게 내버려두었을 뿐이다. 그래도 상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에 해가 된다고 여기지 않았으므로.



비록 인간의 삶이 부조리한 것이라 해도, 난 계속해서 ‘오직’ 인간이기를 원한다. 다시 말해 나는 인간에게만 주어지는 ‘생각하는 능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내 이성을 사용해 끊임없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간적이지 못한’ 신의 구원을 기대하지도 않을 것이며, 미래나 영원에 대해 희망이나 기대를 갖지 않을 것이다. 다만 나는 바로 지금, 바로 여기의 삶에 충실할 것이다. - 알베르 카뮈 <시지프신화>

인생무상 | 무욕 | 메마른 무망자


“나는 그 어떠한 희망도, 기대도 하지 않은 채 살아갈거야.”
“세상은 원래 의미랄게 없거든. 조금이라도 변화한다면… 무어, 잘 된거...겠지?”


언제나 곁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먼 발치에 있는 듯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까닭은, 자신이 남겨둔 목적 단 하나를 제외하곤, 사사롭게 무언가를 바라는 일도, 집착하는 일도 없어졌기 때문이다. 삶의 그 끝은 결국 죽음이며, 인생은 덧없다. 변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에 그것에 목을 메며 고통받을 이유가 없다. 동시에 무언가가 반드시 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나 희망에 매달리기보단 스스로 행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 판단하였다. 누군가는 안타깝다 여길수도 있겠으나 그는 평온했다. 세상을 한걸음 물러나서 살필 수 있게 되었고. 온전히 현재를 아끼며 살아갈 수 있었다. 무언가를 향한 깊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성이 부재했다.

“그렇게 현재를 살아가다보면, 문득 뒤돌았을 때 어떠한 형태로든 나의 흔적들이 자리하겠지.”

Sword Master 

검의 주인

자신의 검을 원하는 형태로 빚어낸다. 그것의 크기는 필요에 따라 제각각. 단검, 한손검, 대검 자유롭게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최대 다섯자루의 검을 동시에 빚어낼 수 있었다.

검의 주인이 빛을 발하는 검을 잡으면, 민첩과 근력, 동체시력 등 전투에 필요한 신체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여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다. 이 검은 주인이 베어내고자 하는 것만을 베어낼 수 있으며, 주인이 정신을 잃으면 새하얀 포말처럼 빛의 조각으로 부서져 흩어진다. 마치 그 자리엔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이.

주인 외의 사람이 검을 들면... 무겁다. 매우, 매우. 


호불호

알 수 없다. 이는 더 이상 그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였으므로. 다만, 화재현장을 보면 몸이 굳는다.

취미

독서를 통해 지식의 영역을 넓혀가는 행위를 즐긴다. 가장 좋아하는 책 한권을 꼽자면, 어릴 때 읽었던 어린이용 낡은 동화책. 다른 동물들을 도우며 자신의 것을 내어준 어린 여우가 가장 힘든 순간에 보답받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기숙사 책장에 시집과 함께 꽂혀있는데 선물받은 기도서 책갈피를 마음에 드는 구절이 담긴 페이지에 꽂아두었다. ‘너를 도울 수 있어서 영광이야, 어린 여우야. 도와줘서 고마워.’ 

곰돌이인형

기숙사 침대 위 한쪽 구석에 곰돌이 인형이 귀하게 놓여져있다. 첫 대련 이후 르포리안에게 받은 인형인데, 그 외에 다른 물건은 잘 올려두지 않는다고 한다.

케른출신? 

2남 4녀중 다섯 째. 드넓은 과수원을 보유한 집안에서 오렌지를 수확할 무렵 태어났다고 알려져있다.

화재사건.

때는 15세 말미. 가족들이 보유한 과수원과 그 집이 화마에 집어삼켜졌다. 남은 것은 한때 번영했던 일가가 모조리 전소되고 새카맣게 타버린 뼈대와 흩날리는 재 뿐이다. 어린 형제가 단 한명 살아있으나,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다고.

케른의 과수원에 화재가 난 것은 널리 알려졌으나 그것이 아르케와 연관 되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그가 마음을 터놓고 지낸 소수의 몇 뿐이었다. 아르케는 몸 군데군데 화상을 입은 채로 돌아왔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일주일. 방안에 틀어박혀 있었다. 굳게 닫힌 방 안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오로지 그만이 알 수 있다. 일주일이 지난 후, 그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돌아와 아무일 없는 것처럼 지냈으며 그것이 점차 차분해지기 시작한 시발점이라 볼 수 있다.

어떤 소문.

새로운 사도가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함께 여러 음모론이 음지에 떠돌았다. 그가 살았던 케른의 변두리에서는 ‘아르케’가 구설수에 오르내리던 대상 중 하나였다고 한다. 그는 더이상 자신의 고향에 발을 들이지 않는다.

수면시간

화재사건 이후 수면시간이 현저히 늘어났다. 수업시간에는 몰려오는 졸음을 어떻게든 버티지만, 식사시간만 되면 식사를 일찍 마치고 눈을 붙일 정도라고 한다.

사도.

성장하면서 친구라기보단, 하나의 직장 동료로 바라본다. 특별히 관계를 정의내리지 않는 이상 무난한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나이차 나는 같은 기수 선배에게는 선배라는 호칭 대신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 어릴적 애칭으로 불렀던 이들은 여전히 애칭으로 부르지만 말이다.

불신.

인간의 본질과 가능성을 믿는다. 선해질, 그리고 악해질 가능성. 그렇기에 그들을 사랑하면서도 경계하고 불신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지녔다. 이는 나아가 신앙심에도 영향을 미쳤고, 그는 신을 믿지 않는다. 정확히는 관심이 없다. 존재 유무자체도,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결국 인간의 필요에 의해 공존하게된 무언가에 불과하니까.

자기소홀.

수면 아래를 헤집으면, 떠오르지 못하고 가라앉은 비명이 존재한다. 이미 지나간 과거보다 현재를 우선시하고, 미래를 위하는 자에게 자신의 상처나 스트레스는 처리하기 난해한 종양이었다. 없는 것 마냥 외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판단했는지 자신의 심리에 대해서는 타인의 일보다도 더 관심이 없고 상당히 무감한 태도로 넘기는 일이 많다.

희한한 점을 짚어내자면,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걱정을 살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 쓸 일 없도록 주의를 기울인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부상을 입으면 재깍재깍 숨기지 않고 알아서 치료한다던가, 질 좋은 수면을 푹 취한다던가,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던가 하는 것들. 겉으로 드러나는 생활은 흠 잡을 것 없이 모범적이였기에, 그가 스스로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이가 드물다. 
공격력 100
방어력 80
민첩 80
체력 80
정신력 80

WARDROBE